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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안다고 쉽게 봤다간 함정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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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함께하는 교육] 찾아라! 내 공부법

21. 중간고사 실수하지 않는 법


중간고사 잘 보고 계신가요? 시험지만 잘 보고 계신다고요? 그런데 정말 이 시험지를 잘 봐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시문이나 문제를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 뒤 이런 말을 합니다. “다 아는 문제인데 실수로 틀렸네.”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려운 문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쉬운 문제를 틀렸을 땐 너무 안타깝죠. 시험은 다시 볼 수 없으니 실수를 곱씹으며 후회해도 이미 늦습니다.

한겨레

시험에서 실수를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단연 ‘철저한 준비’와 ‘반복’입니다. 사람은 비슷한 실수를 여러 번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날 또는 당일 아침에 여러분 손에 들려 있어야 하는 것은 오답 노트입니다. 오답 노트가 없다면 문제집을 풀며 틀린 문제들을 빠르게 체크하세요. 틀린 문제를 고칠 때, 예전 오답을 싹 지워버리고 새 답을 쓰는 학생들이 있는데, 고쳐야 할 태도입니다. 오답을 남겨둬야만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분석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취약한 부분과 자주 틀리는 부분만 확실히 인지해도 실수 가능성이 확 줄어듭니다.

시험지를 받아든 뒤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시험은 문제부터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이때 문제 핵심 요구사항에는 반드시 표시를 해둬야 해요. 학생들이 많이 하는 초보적인 실수는 “다음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나 “옳은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의 요구를 반대로 생각해버리는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문제에 나름대로 표시를 해두는 습관을 들입시다. ‘옳지 않은’에는 크게 엑스 자를 긋거나 ‘옳은’에는 동그라미를 쳐두어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구분되게 하는 겁니다. 서술형 문제는 선생님이 따로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항들을 빼먹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국어는 문제뿐 아니라 제시문과 선다 분석 역시 무척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과목 특성상 매력적인 오답이라는 덫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죠. 모의고사와는 달리 내신 국어 시험에선 이미 배운 친숙한 내용이 나오다 보니 학생들은 제시문을 건성으로 보곤 합니다. 아주 위험한 태도입니다. 국어는 제시문 안에 답이 있거나, 제시문에 근거해 답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답은 반드시 제시문에서 찾아야 오답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각 선다 내용도 정밀하게 분석하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앞부분이 맞는다 해도 뒷부분 내용이 틀릴 수 있고, 단어 하나 때문에 오답이 되는 경우도 꽤 많거든요. 오지선다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고 답이라고 생각되는 걸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수학은 학생들이 유독 어려워하는 과목이죠. 특히 시간 안배를 못 하거나, 단순한 계산 실수를 하거나, 개념 이해 부족으로 문제를 잘못 파악하는 등 여러 실수 유형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시간 안배 실패와 단순 계산 실수는 연관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초조함 때문에 아는 것도 제대로 못 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수학 시험에서는 내가 아는 문제를 선별해 먼저 빠르게 풀고,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는 그 뒤에 도전하세요.

공부를 열심히 했어도 막상 시험지를 받는 순간은 누구나 다 떨립니다. 긴장감과 수면 부족은 시험을 망치게 하는 주범이죠. 시험 때 잠이 너무 부족해도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시험 때도 심신이 회복될 수 있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시험지를 받기 전 일단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쉬는 시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뒤 초콜릿과 사탕 등으로 지친 머리를 위해 당분을 보충해보세요. 박소정(중학생공부법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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