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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출근길 인터뷰] 설악산 입구에 '리본' 2천 개…"샛길 출입 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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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설악산 입구에 '리본' 2천 개…"샛길 출입 자제해주세요"

[앵커]

등산을 하다보면 나무에 걸린 리본 표식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이 리본 표식은 산악회나 개인이 설치하는데,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산행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알록달록한 리본 때문에 명산 설악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비단 설악산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북한산 국립공원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어떤 사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북한산 국립공원에 나와 있는 함현지 캐스터입니다.

산밑 바람이 꽤 차가운데요.

리본에 얽힌 설악산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박용환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안녕하십니까? 설악산국립공원에 근무하는 박용환입니다.

[캐스터]

먼저 설악산국립공원에서 비법정 탐방로 출입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요.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이번 캠페인은 설악산국립공원 출입금지구역에서 수거한 산악회 리본과 단속 사진, 구조 사진들을 전시하여 불법행위의 위험성을 알리고 샛길 출입으로 인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파기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시킴으로써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을 목표로 캠페인을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한 달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 비법정 탐방로 샛길에서 수거할 리본이 무려 2000개가 넘는다고요.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최근 1년간 출입금지구역에서 수거한 산악회 리본들은 약 2000여 개로 지금도 순찰이나 단속 시에 계속 수거하고 있는데요.

산악회 리본들은 처음에는 길 안내 목적의 역할로 설치가 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산악회 홍보용, 과시용으로 목적이 변질되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어 오히려 산에서 혼선을 주는 길을 헤매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 리본이 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요.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산악회 표식들은 눈에 잘 띄는 수목의 가지 끝에 설치하다 보니까 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고 이러한 리본들이 바람에 날리거나 노후가 돼서 산중에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쓰레기로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캐스터]

만약 샛길을 이용하다가 적발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국립공원 내에 탐방로를 벗어나는 행위는 자연보호법 제28조 위반사항으로 적발 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샛길 산행은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고 특히 환자의 위치 추적이 어려워서 신속한 구조 대응이 어렵고 중대사고로 이어지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 산행 사고의 구조는 많은 인력과 시간, 구조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캐스터]

설악산은 지금 단풍이 절정인데요. 근데 또 첫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설악산은 지난 20일경에 첫눈이 고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약 1cm 정도 눈이 내렸습니다.

설악산은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국립공원입니다.

산행 난이도가 높고 지형이 험하다 보니까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기염 변화가 심하고 일몰이 빨라지기 때문에 보온의류, 헤드랜턴, 비상식량 등을 반드시 휴대하시고 특히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을 수립하시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려 등산객들도 곳곳에서 모이고 있습니다.

설악산이라는 명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박용환 /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자원보존과장]

국립공원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유산입니다.

안전산행과 자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시고 샛길 출입을 자제하시어 야생동식물 서식지 보호와 안전하고 올바른 탐방문화 정착에 국민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제 보름 후에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산불 통제 기간이 11월 15일서부터 12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 기간에는 고지대 산행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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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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