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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北, 런던교외에 외화조달 창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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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대상 조선민족보험 英 지사” / 英 주간지 “핵비용 조달처” 주장

북한이 런던 교외 주택에서 핵 개발 자금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자금을 마련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런던 남동부 블랙히스에 있는 이 주택이 2006년부터 북한 국영 보험사인 조선민족보험총회사 영국 지사로 등록돼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선민족보험총회사 영국 지사는 1996년 이후 20여년간 영국에서 별다른 제재 없이 부동산 및 외환 투자, 보험사 상대의 사기 등을 통해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여 북한에 송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도 최근 “북한이 보험사기를 통해 연간 수백억원을 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 따르면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대량파괴무기 생산에 필요한 외화 조달 창구다. EU는 이 보험사 평양 본사가 노동당 39호실과 관계가 깊다고 지적했다. 노동당 39호실은 마약밀매와 무기거래 같은 불법활동을 통해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조달하는 비밀기구다.

영국 재무부는 지난해 9월 조선민족보험총회사의 블랙히스 주택 등 영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정부 허가 없이 부동산 등을 매각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 보험사의 총자산은 1996년 400만파운드(약 58억원)에서 2014년 7억8700만파운드(약 1144억원)로 증가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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