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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보잉·제트블루, 하이브리드 제트기 스타트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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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 불과한 스타트업 ‘주넘’(Zunum), 항공산업 혁신 이끌까

이코노믹리뷰

출처= 주넘(Zu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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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넘(Zunum)의 하이브리드 제트기 사진 제공= 주넘(Zunum)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주넘 에어로(Zunum Aero)가 보잉과 제트블루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넘 에어로의 설립자겸 CEO인 아쉬시 쿠마르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잉이나 제트블루 같은 후원자를 갖게 돼서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두 회사에 매진했습니다. 두 회사는 우리가 지역 항공 여행을 혁신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우리의 열정에 전적으로 동의해 주었습니다.”

불과 3년 밖에 되지 않는 이 스타트업에 대한 제트블루의 투자는 올림픽 참가 선수에서 파일럿으로 변신한 보니 시미가 이끄는 실리콘 밸리의 벤처 캐피털을 통해 이루어졌다.

보잉은 ‘호라이즌 X'로 알려진 보잉의 벤처투자회사를 통해 투자했다. ‘호라이즌 X'는 보잉이 항공기 제조사에 투자하기 위해 시카고에 새로 세운 벤처 캐피털이다.

‘호라이즌 X'의 스티브 노드런드 부사장은 "보잉은 벤처 회사들로부터 즉각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투자한 것이 아니지만, 주넘의 하이브리드 전기 기술이 미래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넘의 창업자인 아시시 쿠마르는 "초기 시리즈는 배터리와 디젤 또는 터빈이 혼합되겠만,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우리 항공기의 내연기관은 배터리 팩을 교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갈 것이다, 그러면 배기가스를 제로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주넘은 기존의 비슷한 크기의 항공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80% 줄이고 소음은 75% 이상 낮추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추진장치를 개발 하고 있다. 승객 50명을 태운 항공기를 1천 마일 가량의 단거리로 운항할 경우, 연료비가 40∼80%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주넘의 항공기가 10년 이내에 하늘을 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잉과 제트블루가 주넘에 투자한 구체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차즈 빅커스 보잉 대변인은 "벤처 투자 계획은 혁신을 진전시키고 연구 개발 노력을 위해 회사가 연간 수천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한 수년간의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보잉과 제트블루에 앞서 제너럴 일렉트릭의 벤처 펀드도 태동하는 초기 업스킬 기술에 대한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에어버스도 2014년부터 벤처 펀드를 운용해 왔다"면서 "이번 보잉의 벤처 투자는 대형 회사들이 급속하게 진화하는 디자인과 제품 생산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 사례"라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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