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별로는 △자궁내막암 2.7배 △간암 2배 이상이었고 △갑상선암(99%) △신장암(84%) △유방암(72%) △췌장암(53%) △담도암(41%) △대장직장암(41%) 등의 사망률이 당뇨병으로 인해 높아졌다. 제2형 당뇨병은 20대 이후 당뇨진단 환자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은 정상이지만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제1형 당뇨가 선천적 인슐린 분비 기능이 부족한 것에 비해 제2형 당뇨는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연구팀은 "그동안 2형 당뇨와 암 발생·사망 관련성은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지만 아시아 각국도 당뇨 유병률이 증가해 암 발생이 주요 보건 문제로 대두되면서 당뇨와의 관련성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세계 최초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유 교수팀의 연구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에서 아시아인이 더 민감하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어 특히 이번 연구는 서양에서 보고된 당뇨-암 발생 연구 결과와의 비교를 위한 필요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소화기계 암이나 유방암에 당뇨가 미치는 영향은 아시아인이나 서양인 모두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은 아시아인에게 중요 암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며 "아시아 각국은 최근 급증하는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 등 당뇨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에 대한 선별적 암 검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의 다양한 인종 100만명을 대규모 표본으로 했다. 또한 과학적으로 가장 신뢰성 높은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당뇨병 전문저널(Diabetologia·IF=6.206) 7일자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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