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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대기업 대비 중기 임금 20년새 14.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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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지난 20년새 14.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이 10%p 이상 낮아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22일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 및 생산성 향상 방안' 세미나를 열고 대-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고 중소기업의 낮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이 대기업의 29.1%로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문화를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수준은 지난 97년 77.3%에서 지난해 62.9%로 최근 20년간 14.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62.9%)을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76.0%), 일본(79.0%), 독일(73.9%), 캐나다(71.0%∼78.2%) 등에 비해 10%p 이상 낮게 나타나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미래가치나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하기로 약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각종 정부 사업에 우선 매칭하거나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자율 성과공유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기업의 성과공유 사례' 발표에서 '행복한 경영이 해답'이라고 설명하며 성과공유의 관점을 복리후생·현금보상 이외에 조직문화와 직무기회 등 비금전적 보상 관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휴넷은 종업원이 평생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종업원과 공유한다"며 "올해부터 장기근속자를 위한 '직원행복기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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