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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중 사드 추가 보복 땐 피해 22조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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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업별 영향 보고서

화장품·면세점·관광 타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을 이유로 중국이 경제 제재 조치를 추가로 단행한다면 한국 경제 피해가 200억달러(22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22일 발간한 ‘사드 배치와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수준이 현 상황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산업의 대중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6억달러 감소하고, 중국인을 상대로 한 면세점과 관광 수입이 74억달러 줄어드는 등 모두 100억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아가 앞으로 중국이 추가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중국 내 반한감정이 더 확산된다면 경제적 손실 규모가 2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산업의 대중 수출 감소액은 83억달러,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과 관광의 수입 감소액은 117억달러로 계산됐다.

산업별로 화장품과 면세점, 관광업의 피해가 크다.

화장품은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중국 내에서도 판매가 줄어 14억3500만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63%인 면세점은 53억3000만달러,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7%인 관광업은 63억9600만달러 수입이 줄어든다.

자동차부품은 3억8000만달러, 휴대전화 7억7800만달러, 섬유 2억9900만달러로 이들 분야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국내 업계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고, 조선과 건설은 중국 내 수주 비중이 미미해 사드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과거 일본, 대만과 중대한 국방·안보 이슈로 충돌했을 때 강경 대응을 지속한 사례를 감안하면 제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 차원의 불매운동이 퍼지면 추가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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