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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올해 충청권 입주물량 5만4000가구…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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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5만 가구가 넘으면서 작년보다 77%나 늘어난다. 특히 2분기(4~6월) 입주물량(1만6422가구)이 연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세종, 대전 등 충청권에서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85개 단지, 5만484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

실제 2010~2017년 충청권 연평균 입주물량은 2만7087가구에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입주물량은 연평균보다 102.4% 증가한 것이다.

올해 충청권 입주물량이 급증한 것은 세종과 충남 때문이다. 세종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해 3489가구에서 올해 1만4268가구로 308.9%나 급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은 올해 입주물량이 2015년(1만5610가구) 다음으로 많다. 2011년 이후 연평균 입주물량은 7798가구 수준이다.

매일경제

자료 닥터아파트


대전 입주물량은 올해 5906가구로 지난해(3035가구)보다 94.5% 늘었지만 연평균(4222가구)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충남은 지난해 1만5262가구에서 올해 2만4144가구로 58.1% 늘어났다. 특히 아산(7480가구)에서 입주물량이 급증했다.

한편 올해 충청권의 입주물량을 시군별 주민등록 세대수(2017년 2월 현재)로 나눠 입주량(%)을 계산한 결과 평균 3.6%로 나왔다. 100세대 당 입주물량이 연간 3.6가구라는 의미다.

반면 세종시 입주량은 14.8%에 달해 충청권 평균보다 4배가 넘었다. 아산도 6.0%로 평균을 웃돌아 공급과잉이 우려됐다. 충주도 5.3%로 세대수에 비해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3월 현재 충청권 미분양관리지역이 청주, 보은, 진천, 아산, 천안, 예산 등 6곳인데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2분기부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아산 천안 예산 등은 전셋값 하락은 물론 매매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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