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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인명진, "親朴은 삥땅 쳐볼까, 공천 받아볼까 모인 사람들…이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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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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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친박(親朴)은 이념도 없이 권력 중심에서 ‘삥땅’을 쳐볼까, 공천을 받아볼까, 자리를 얻어볼까, 일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정치권에 패권세력이 둘 있다고 하는데 하나는 친노·친문 패권, 하나는 친박 패권이다. 친노·친문은 이념 패권인데 친박 패권은 제가 보니 이념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말은 전날 자유한국당의 무공천 번복 결정을 놓고 기자들이 ‘친박 공천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인 비대위원장은 “(친박) 이해관계의 핵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났지 않느냐. 그래서 ‘친박’이란 말을 더는 쓸 필요가 없는 단어가 됐다”면서 “언론에서도 친박 이야기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무공천 번복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무공천 번복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은 당연한 비판이고, 제가 당 대표니까 그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다 질 수밖에 없고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거론되는 후보자 중 한 분은 솔직히 말해 이번 탄핵 정국에 책임 있는 분이다. 공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부득이하게 공천(실제로는 컷오프 통과)하게 됐다. 심기가 불편해서 어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안 왔다”고 말했다. 친박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최근까지 보좌한 김재원 전 정무수석을 겨냥한 것이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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