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7시4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고시원에서 ㄱ씨(30)가 목을 매 숨진 것을 고시원 관리인이 발견했다.
ㄱ씨의 휴대전화에는 발송되지 않은 “엄마 미안해”라는 문자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ㄱ씨의 책상에는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 ㄱ씨에게 보낸 출석요구서가 발견됐다. ㄱ씨는 이 고시원에서 1∼2년 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ㄱ씨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자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과 고시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기정·박용근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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