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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패션쇼·전시·야시장… 대한민국 대표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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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의 다양한 문화 행사

DDP에서는 전시,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2016년에도 총 155개의 크고 작은 전시와 행사가 진행되며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DDP는 화려한 외관만큼이나 공간을 채우는 문화 콘텐츠에도 내실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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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패셔니스타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 서울패션위크
매년 3월과 10월이 오면 DDP는 ‘서울패션위크’로 분주해진다. 서울패션위크가 시작되면 초대된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어 DDP 일대가 들썩인다. 패션쇼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어도 런웨이만큼 화려한 DDP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패션 피플이 DDP를 가득 메운다. 패션쇼 무대 위에 서는 모델보다 더 독특한 차림을 하고 나타난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도 DDP를 찾는다. 3월 27일~4월 1일 열리는 봄 시즌 서울패션위크에는 현장의 패션 피플 중 최고의 멋쟁이를 뽑는 ‘영 베스트 드레서 어워드’도 열릴 예정이다. DDP 야외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쇼를 여는 브랜드도 있다. ‘지드래곤’ 패션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바조우’는 오는 27일 DDP 야외에서 혁오밴드 멤버들에게 자신의 옷을 입힌 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콘서트를 개최한다. 현대자동차는 28일 DDP 어울림광장에서 신형 쏘나타와 함께 고태용, 계한희, 한상혁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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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최된 '동고동락 축제'의 라퍼커션 공연/DD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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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열린 전시 문화를 선도하다
DDP는 패션뿐만 아니라 전시업계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관 기념으로 간송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가 대표적인 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미술품으로 이루어진 간송미술관에는 ‘훈민정음’ ‘금동삼존불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간송미술관은 1971년부터 매년 봄·가을 열리는 특별 전시 때만 시민에게 작품을 공개해서 아쉬움을 남겼는데, DDP가 생기고 난 이후부터는 시민이 간송미술관의 소중한 전시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작가와의 협업 전시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전시에서는 ‘훈민정음’과 ‘난중일기’를 토대로 만든 뮤직비디오와 모션그래픽 등 과감한 시도를 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밤에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는 동대문 지역에 자리한 DDP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야간미술관’을 도입했다. 최근 막을 내린 ‘포르나세티 특별전’ ‘스미스소니언 사진전’을 비롯해 DDP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전시가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DDP의 명소인 ‘LED 장미정원’ ‘밤도깨비 야시장’(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자정)과 연계한 야간미술관은 바쁜 직장인과 심야 데이트족에게 특히 인기다. 야간미술관은 새로운 전시 트렌드가 되어 다른 미술관에서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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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에서 야식을 맛보고 다양한 공연도 즐기는 '밤도깨비 야시장'/ DD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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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마케팅 장으로, 촬영지로 각광받는 DDP
독특한 외관의 DDP는 창의적인 기업들이 독창적인 마케팅 행사를 벌일 때 많이 사용한다. 운동화 브랜드 반스는 DDP ‘어울림광장’을 활용해 스케이트보드 대회를 열었고, CGV는 ‘잔디언덕’에서 ‘그린시네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DDP에서 신제품 론칭 행사를 하며 LED가 탑재된 모형 장미 2만여 송이를 잔디언덕에 심은 후 기증했다.

샤넬은 2015년 어린이날을 즈음해 DDP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을 기념해 어울림광장에 1000㎡ 규모의 프랑스식 놀이공원을 설치해 7일간 운영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빈의 복합문화공간인 ‘뮤제움 콰르티어’ 광장에 놓였던 ‘엔지스 의자’를 DDP에 기증하며 자연스럽게 빈 홍보를 했다. 유석윤 DDP경영단장은 “DDP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재미있는 장소가 여기저기 보물찾기 하듯 숨어 있다”며 “기업들의 마케팅 장소와 시민의 휴게 장소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곳은 DDP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DDP는 촬영 명소
세련된 내 외부 디자인, 해외에서도 즐겨찾는 여행지

방송과 광고 업계도 DDP를 찾는 단골손님이다. DDP는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프로듀사’의 촬영지로 주목받았고,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에도 나와 화제가 되었다. DDP의 세련된 내·외부는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는다. 박보검이 출연한 제이에스티나의 CF, 송혜교가 출연한 라네즈의 CF, 김수현이 출연한 서울시 홍보 CF 등이 바로 DDP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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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프로듀사'가 촬영됐던 DDP내 'LED 장미정원'/DD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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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촬영됐던 DDP내 '알림 1관'/DD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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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즐겨 찾는 인기 촬영지다. 중국 저장위성TV의 ‘달려라 형제 시즌4’, 영국 다큐멘터리 ‘웜업-사우스(WarmUp-South)’, 미국 드라마 ‘센스8’ 등은 DDP를 해외에 알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전은정 조선뉴스프레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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