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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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20명 이상과 저녁을 함께 했다. 만찬 참석자들은 야당이 재발의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 오는 7일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여 공세를 방어할 대책, 10·16 재·보궐선거 판세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에서 한 대표는 “민주당이 11월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할 것 같다”며 “여당도 거기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를 잘 준비해서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당이 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김 여사 특검법 등이 부결되고 이틀 만에 모인 자리다.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이탈표가 최소 4표 나왔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우리 쪽(친한계 의원)은 아닌 것 같은데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한 참석자들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뭐가 더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국정감사 기간에 어떤 의혹이 더 추가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하자 한 대표가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을 천천히 논의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은 지난 7·23 전당대회 이후 친한계 의원들이 처음 모인 자리로 전당대회 때 한 대표를 지원했던 원내(院內) 의원 위주로 자리했다. 그밖에도 김재섭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7일에는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 참석자들과 점심을 같이 할 예정이다.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서는 ‘자유 토론’도 예정돼 있는데 일부 친한계 원외 당협위원장이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원내·외에서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선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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