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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흑백요리사도 울고 갈 48년 전통 美 스테이크 하우스 한국 상륙…직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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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의 열기가 뜨겁다.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두 심사위원의 논쟁이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어느 음식이 더 맛있는지를 두고 토론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장장 40분간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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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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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논쟁이 열풍인 한국에 ‘모든 논쟁에 마침표를 찍는 스테이크 하우스’라는 애칭을 가진 세계적인 레스토랑이 문을 연 것은 우연일까. 미국 뉴욕에 본점을 둔 47년 전통의 스테이크 하우스 스미스 앤 월렌스키(Smith&Wollensky)가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대만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매장이다. 이곳의 고기 한 점은 어떤 감동을 줄까.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오픈식 행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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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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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는 국내 첫 매장 장소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택했다. 들어가자마자 탁 트인 뷰가 펼쳐진다.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 십분 이해가 된다.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고 창밖으로 한남동의 풍경이 펼쳐져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안대로 가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음에 절로 감사해진다.

7층은 전용 바와 프라이빗룸, 8층은 테이블 좌석이 마련돼 있다.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9층 루프톱은 10월 중순부터 이용 가능하다.

영화 단골 장소부터 워런 버핏 자선행사까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1977년 뉴욕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 및 글로벌 매장을 둔 스미스 앤 월렌스키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하우스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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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사진=스미스 앤 월렌스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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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장소로도 잘 알려졌다. 경매를 통해 투자자 워런 버핏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자선 행사로, 지난 2022년에는 1900만 달러(약 246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레스토랑으로 익숙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영화 속 편집장 미란다의 최애 스테이크 집으로, 주인공 앤드리아가 레스토랑이 오픈하기도 전에 뛰어가 스테이크를 포장해 온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이밖에도 ‘더 젠틀맨’ ‘아메리칸 사이코’ 등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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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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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점은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장식, 식기류 등이 전부 미국 본점과 같아 영화 장면이 바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윤종훈 와이제이 파트너스(스미스 앤 월렌스키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 대표는 “미국 본점의 콘셉트와 방식을 모두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왔다”며 “마치 미국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고기를 미국에서 직송하는가 하면 미국 본사의 수석 셰프가 직접 한국 직원들을 트레이닝하는 등 스미스 앤 월렌스키의 맛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맛은 어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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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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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렌스키 샐러드(좌)와 크랩케이크(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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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스윙 토마호크를 비롯해 식전 빵, 월렌스키 샐러드, 크랩 케이크,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월렌스키 샐러드는 두툼한 베이컨과 디종 머스타드 소스의 조합이 좋아 스테이크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운다. 크랩 케이크는 얇고 바삭한 튀김 안에 부드러운 게살이 가득하다. 코냑 머스터드와 진저 소스 두 가지가 제공돼 물리지 않고 계속해서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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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토마호크를 자르고 있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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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윙 토마호크다. 스윙 토마호크는 서빙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다. 토마호크 부위를 가져와 직원이 토치로 기름을 녹여 스테이크를 가열하는 시어링(Searing)을 선보인다. 이후 눈앞에서 스테이크를 잘라주니, 맛보기 직전까지 기대를 최고치로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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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토마호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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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 감자와 크리미 시금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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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맛본 스윙 토마호크는 육향이 강하고 식감은 부드러워 한 점만 먹어도 입안에 풍미가 가득 퍼진다. 사이드로 나오는 매쉬 감자와 크리미 시금치가 맛의 레이어를 한층 더한다. 특히 크리미 시금치가 스테이크와의 조합이 좋다.

​명실상부한 스테이크의 맛은 고집과 노하우로 완성된다. 스미스 앤 월렌스키는 미국 본토에서 직송되는 상위 2%의 최고급 USDA 프라임 소고기 등급만을 사용한다. 미국 농무부가 인증한 유기농 제품 중에서도 최상위라는 의미다. 이후 최소 28일 이상 드라이 에이징이라는 자체 숙성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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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 와인과 와인고/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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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앤 월렌스키는 미국 캘리포니아 중심의 최상위 등급 와인 리스트로도 유명하다. 한국 매장에서는 전문 소믈리에와 함께 엄선한 700여 종의 최고 품질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에서는 스미스 앤 월렌스키 자체 레드 와인을 맛보았는데, 달지 않고 깔끔해 스테이크와 잘 어울렸다.

놓치면 후회할 스미스 앤 월렌스키 꿀팁 대방출
1. 오직 한국에서만! 재치 넘치는 칵테일

본사의 맛과 서비스, 컨셉 모든 것을 그대로 옮겨왔지만, 한국 지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스미스 칵테일과 월렌스키 칵테일이다. 전화번호부를 펼쳐 처음 나온 이름인 스미스, 두 번째로 나온 월렌스키를 따 이름을 지었다는 레스토랑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칵테일 메뉴를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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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칵테일/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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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렌스키 칵테일/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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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이름에 어울리는 남성 이미지를 칵테일에 꽂았고, 특히 월렌스키 칵테일에는 뉴욕의 상징 빅 애플(Big Apple)을 올렸다. 스미스 칵테일은 라임 향으로 상큼하고, 월렌스키 칵테일은 계피와 사과가 들어가 수정과와 같은 한국적인 맛이 난다. 칵테일 한 잔에도 녹아 있는 레스토랑의 이야기를 음미해 보자.

2. 가격은 부담되지만 가보고 싶다면

또 한 가지 꿀팁은 스테이크 하우스 내의 바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층에 자리한 바에서 칵테일과 와인 등 주류와 함께 참치 타르타르, 크랩 케이크, 카르파초 등 레스토랑의 스타터 메뉴 및 디저트 메뉴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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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공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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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공간이 있는 7층/사진=스미스 앤 월렌스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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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메뉴 전부 2~3만 원 대로 스테이크 하우스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스미스 앤 월렌스키를 방문하고 싶은 이들에겐 희소식이다. 프리미엄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사랑스러운 통창 뷰를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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