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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日 `졸업=취업` 내년 채용 1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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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내년 봄 채용 인원을 올해보다 9.7%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대졸 취업률이 97%가 넘는 상황이라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2018년 봄 대졸채용조사에 따르면 간병·외식 등 노동집약형 서비스 업종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크게 늘어 전년 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8년 연속이다.

간병·외식 등 서비스업 채용이 무려 29.3%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이공계 채용도 14.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이온, 다이와하우스, 야마토 등 소매·건설·운수 업종이 올해에 이어 대규모 채용을 준비 중이다. 일본 기업들은 내년 봄 대졸 예정자를 대상으로 이미 채용설명회에 돌입했으며, 상반기 내에 최종합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채용 방법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야마하발동기는 이력서를 폐지하고 적성검사를 통과하면 1차 면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이와하우스는 서류전형에서 한 차례 떨어지더라도 다시 지원할 수 있는 '패자부활제'를 시작했다.

한편 금융업에서는 채용 축소 경향이 나타났다. 도쿄해상니치도화재보험은 최근 대규모 퇴직이 줄어들면서 구인난이 완화되자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20.7% 줄였다. 다이와증권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15.4% 줄어든 59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야나기사와 다이키 야마토종합연구소 주임컨설턴트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특히 건설업은 도쿄올림픽과 동일본·구마모토 대지진 여파로 2020년까지 대규모 채용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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