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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손학규, 호남경선서 안철수 이기고 이변 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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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 경선 룰, 전대 룰과 비슷

조직력이 승부좌우, 전북 손학규 앞서고 광주 황금분할

전남 안철수 손학규 막상막하, 당원의 전략적 선택 관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번 주말 호남지역 첫 순회경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전북 전주와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국민의당 순회경선에서 호남경선은 사실상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가 당의 핵심기반인 호남경선에서 승리하면 일찌감치 대선후보를 확정짓고 본선을 대비할 수 있다. 만약 손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호남경선서 이변을 연출하면 4일 충청권 순회경선이 끝나봐야 최종 승자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50%를 상회한다. 반면 손 전 대표는 10% 초반대, 박 부의장은 5% 정도로 한참 뒤쳐져있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이변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민의당 경선룰은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로 각 시·군·구에 설치되는 투표소 현장투표 결과가 좌우한다. 지난 1월 치렀던 전당대회 룰과 비슷하다. 지난 전대는 전당원 투표(1인2표 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합산해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1인2표가 1인1표로 바뀌었을 뿐,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박 대표는 압도적인 조직세로 무난하게 승리했다.

전국 시·군·구에 한 곳씩 설치되는 투표소를 감안할 때, 일반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다. 20만명의 당원들과 각 대선주자들에 의해 조직 동원된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될수 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는 적게는 10만명, 많게는 3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의 조직력에 따라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세 대선주자가 확보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숫자다. 우군화한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전북은 손 전 대표가 조금 앞서고, 광주는 세 대선주자가 황금 분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가 막상막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북은 정동영 조배숙 의원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뒤집어지지 않을까 싶다. 경선은 조직싸움이다. 조직력이 센 대선주자가 이긴다. 호남서 이변이 일어나야 경선에 흥행이 되고 민주당과 문재인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중도에 포기한 천정배 전 대표가 누구를 밀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총선 때 신당을 만들다 국민의당과 합당한 천 전 대표는 당내에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중 천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천 전 대표가 자신의 가치와 노선에 가까운 한 대선주자를 지원하면 충분히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 “천 전 대표쪽 지역위원장들이 손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손 전 대표가 천 전 대표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원들의 투표율과 전략적 선택도 변수다. 당내에서는 대선 경선을 감안할 때 지난 전대보다는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어도 20만명 중에서 10만명 가량은 투표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투표율 50%다. 전대 때는 모바일 투표까지 포함해 38%였다. 또 당원들이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자 구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이 변화를 만들지 못하면 대선은 해보나마나한 게임이다. 호남 정가 인사는 “문재인이 상수다. 국민의당이 밋밋하게 안철수가 되는 것으로 나오면 문재인을 못 이긴다. 만약 손학규가 뒤집었다고 하면 비등비등하게 갈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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