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틸러슨 美국무, 내달 나토회담 불참…러시아는 방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외무장관 회담에 불참하고, 일주일 뒤에는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 국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4월 이탈리아 주요 7개국(G7) 장관 회담 직후 진행되는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리 관여된 러시아 내통 의혹을 둘러싸고 미연방수사국(FBI)과 의회의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오일 메이저 엑손모빌을 이끌면서 러시아와 다수의 협상을 진행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우정 훈장을 받기도 했던 틸러슨 장관을 러시아에 급파함으로써 이 논란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진단했다.

WP는 틸러슨 장관은 여러 차례 외무장관 회담에 불참해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외교 정책을 둘러싸고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제기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방문은 이 같은 인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국무부 관리들은 틸러슨 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미 일정 때문에 나토 회담에 불참할 것이란 한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면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예방하고 북한의 핵 위협을 논의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한 국무부 관리는 틸러슨 장관이 시 주석과 헤어지면서 '조만간'(very soon)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한 점을 전해, 4월 6~7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에 틸러슨 장관이 참석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WP는 전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오는 22일 워싱턴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을 놓고 20여명의 나토 외무장관들과 만나기 때문에 나토 회담 참석은 급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4월 5~6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회담에는 틸러슨 장관 대신에 톰 섀넌 정무차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앞서 로이터통신은 틸러슨 장관이 다음 달 시 주석의 방미 일정에 따라 나토 장관 회담에 불참하고 이후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열강과의 회동을 우선시하고 안보 측면에서 미국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기다리도록 내버려준다는 인식을 동맹국들에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llday33@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