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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현대중 노사, 해 넘긴 임단협 타결 위해 집중 교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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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현대중 노사 올해 임단협 상견례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는 해 넘긴 임단협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실무교섭을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노사는 다음달 초 예정된 사업분할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정하고 지난 13일부터 교섭대표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실무교섭을 중심으로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열어 4월 초 건설장비·전기전자·로봇 등 3개 사업부에 대한 독립법인 분할방침을 확정했다.

사업분할 이후에는 각 회사별로 단체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리급(생산직 기원급) 이하 직원들은 노조의 반대로 지난해 성과급 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노사관계는 회사와 소속 직원간의 근로계약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며 "사업분할 이후에는 회사별로 근로계약이 갱신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업분할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우선 기본급 반납 조건을 담은 회사 제시안을 철회하고 사업분할 이후에도 단일노조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와 조합원의 요구는 외면한 채 희생만 강요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빠른 결단만 촉구하고 있다"며 "올 한해 고용보장 대신 기본급 20% 반납, 상여금 월할 지급 등 조합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안부터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다음주 초까지 실무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합원 찬반투표 등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27~28일이 교섭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간 8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쟁점이 구조조정에 맞춰져 해를 넘긴 현재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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