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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국내항공사들, 국내선 운임 인상…제살 깎아먹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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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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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올 초 저비용항공사(LCC) 업체 일부가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데 이어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아나항공도 영업환경 악화에 운임 인상 단행을 결정했다.

21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 심화 및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확대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2년 8월 운임인상 이후 국내선 운임을 매년 동결했다. 하지만 국내선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자 약 5년만에 운임인상을 결정했다.

대한항공도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영업 환경 악화로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운임 인상은 항공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대형항공사들은 저렴함을 내세운 저비용항공사와 외항사의 저가 운임 경쟁이 지속되자 몇 년간 국내선 노선 운임을 동결했다. 운임을 낮출 수 없으니 물가상승률을 운임에 반영하지 않는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국제선 단기노선 등에서도 저비용항공사와 제살 깎아먹기 식 운임 경쟁이 지속되자 결국 국내선 운임 인상을 단행했다. 현 운임을 지속할 경우 더 이상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저비용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는 지난달 26일부터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의 주말·성수기·탄력 할증 운임을 약 5% 가량 인상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한 주말, 성수기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며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각각 오는 26일과 27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인상된 운임이 적용된다. 해당 항공사들은 최대 11%까지 운임을 인상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국내선 영업환경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운임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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