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승부사 방준혁, 3조원대 주식부자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18일 제3회 NTP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면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금액은 최소 2조원 이상이다. 상장 후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넷마블을 이끄는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3조원대 주식부호에 오를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 승부사로 평가받는 방 의장의 뛰어난 안목과 과감한 투자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21일 넷마블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일 금융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가는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원∼15만7000원이며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11~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 때 확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공모 이후 넷마블의 지분 24.47%를 갖게 된다. 최고 공모가로 정해지면 방 의장은 3조2545억원의 주식부호가 된다. 이는 국내 상장사 주식 순위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방준혁 의장은 게임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게임업계에서는 앞을 내다보는 현안과 과감한 투자로 ‘승부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의 주요 성공 게임들을 살펴보면 시장 트랜드를 앞서가는 안목과 이를 믿은 과감한 투자로 인한 성공이 대부분이다.

대표 성공 게임으로 꼽히는 레이븐의 경우 출시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가 그리 통용되지 않던 상황. 방 의장은 레이븐 개발에만 수백억원을 들이는 등 과감한 베팅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당시 넷마블은 레이븐에 인기 스타 차승원 등을 모델로 섭외하며 대규모 TV CF도 진행했는데 스타 마케팅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방 의장의 과감한 베팅은 시장에서 통했다. 레이븐은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5일 만에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에 올랐으며 40일만에 일일이용자수 100만명, 99일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레이븐의 큰 성공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화려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게임이 대거 출시되며 RPG 장르가 활성화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 또한 방 의장의 통 큰 베팅을 통해 성공한 게임으로 꼽힌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지난 2015년 엔씨소프트와의 상호 지분투자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2월 상호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던 엔씨소프트를 구하기 위해 넷마블이 ‘백기사’ 역할을 자청했다는 평가가 잇달았다.

하지만 방 의장이 상호 지분투자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던 인기 PC 온라인 게임들의 지적재산권이었다. 당시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지난해 이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였다. 개발비 100억원, 마케팅비 60억원이 들어간 초대작 모바일 게임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 모바일 게임에서 다소 생소한 MMORPG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잇달았지만 출시 첫 달에 웬만한 인기작 3∼4개를 합친 2060억원의 월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의 모바일 흥행작이 됐다.

넷마블은 올해 진지점령전(MOBA) 게임 ‘펜타스톰’으로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에 도전한다.

펜타스톰은 중국에서 ‘전설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던 게임으로 PC의 리그로브레전드와 같은 장르 게임이다. PC 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대중화됐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아직 e스포츠가 대중화되지 못했다. 넷마블은 펜타스톰의 정식 출시 후 아마추어 리그를 통해 일단 사용자 기반을 넓힌 뒤 정규리그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진출 초기 단계 북미와 유럽시장을 뚫기 위한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는 한편, 시장 특화 게임들을 통해 글로벌 게임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1월 진행된 NTP 행사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빅3 시장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진 lej@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