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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원·달러 환율, 5개월 만에 1110원대 하락··· 내달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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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계속되고 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12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떨어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6.1원 내린 1114.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1일(장중 저점 1108.5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결정한 이후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1147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간 30원 가량이나 떨어졌다. 이는 시장에선 금리가 연내 4차례 인상을 예상했지만, Fed는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연내 3차례라는 ‘점진적 인상’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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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날 Fed 위원들이 경기 개선 속도가 빨라진다면 4번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했지만 달러화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한국으로선 외환 당국이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 보고서 발표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장기화될지 여부”라며 “트럼프 정책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외환시장에 꾸준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워 달러화 약세는 장기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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