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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틸러슨 "전략적 인내 끝났다"…北 "오바마 '제재타령' 받아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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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한 외무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서 비판]

머니투데이

렉스 틸러슨(Rex Wayne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하기 전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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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전략적 인내는 이제 끝났다"며 북한을 향해 고강도 메시지를 발신한 데 대해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대변인은 오바마가 백악관을 떠나는 날까지 입이 닳도록 외워온 제재타령을 이제는 틸러슨이 그대로 받아외우고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문제는 오바마도 틸러슨도 왜 우리가 핵무장에로 나가지 않으면 안됐는지, 오늘날 우리가 왜 핵무력 강화에로 줄기차게 나가고 있는지 그 근원을 모르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핵무력은 사회주의조국을 지키고 우리 인민의 삶을 지키는 정의의 보검이고 가장 믿음직한 전쟁억제력"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의지도 능력도 다 가지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의 기업가 출신 당국자들이 우리를 놀래워보려고 생각했다면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지난 18일 강행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과 관련 "세계는 이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외교적인, 안보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모든 형태의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며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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