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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알뜰폰 살리기 지원 나선 KT·LGU+...SKT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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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백연식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자사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의 고객들에게도 일부 서비스에서 자사 가입자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수가 정체에 이른 상황에서 이런 혜택은 알뜰폰 시장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사업자들은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확보와 이탈방지로 인한 이익 등을 고려하는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이런 혜택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 1월 기준 690만1959명이다. 전달인 작년 12월 684만589명이고, 2015년 12월은 592만878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가입자 성장이 예전에 비해 둔화됐다.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CS(고객 서비스)나 멤버십 혜택 등이 이통3사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가 정체됐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KT나 LG유플러스는 이번달부터 자사 고객과 같은 서비스를 알뜰폰 업체 이용자에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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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전국 직영 매장에서 알뜰폰 가입자에 대해 CS 업무를 제공한다 (사진=LG유플러스)


KT는 자사 가입자에 한해 KT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데이터 요금을 과금하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를 지난 1일부터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 가입자까지 확대해 데이터 무과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LG유플러스도 이번 달부터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의 고객들을 위해 LG유플러스 직영 매장에서 개인정보 관련 업무와 서비스 변경 업무, 요금 수납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CS 업무가 가능한 사업자는 CJ헬로비전이나 SK텔링크 등 큰 사업자 밖에 없다"며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에게 CS 업무를 지원해 준다는 것은 큰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시장 1위이자 망임대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자사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 고객을 위한 혜택은 따로 없다. 알뜰폰 업체 이용자에게 자사 고객과 같은 서비스 제공을 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중 KT망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208만6천명,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고객은 163만9천993명,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는 고객은 37만7천477명이다. 알뜰폰 기준, SK텔레콤망을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많지도 않는데 혜택이 가장 적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알뜰폰 고객에게 자사 고객과 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시킬 수도 없다"며 "다만 이통사들이 알뜰폰 성장과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 기회를 주기 위해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은 긍정적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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