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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韓·中 사드갈등 커졌지만 인도주의 차원서 유해 송환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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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중국군 유해 28구 입관식… 내일 중국측에 인도할 예정

국방부는 20일 오후 2시 인천 중국군 유해 임시 안치소에서 6·25 당시 숨진 중국군 유해 28구의 입관식을 열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고조돼 있지만 정부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유해 송환은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선일보

중국군 관계자들이 20일 인천시 육군 17사단에 마련된 ‘중국군 유해임시안치소’에서 유해 입관식을 앞두고 헌화를 하고 있다. 이날 입관식을 마친 유해 28구는 22일 중국 측에 넘겨진다.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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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관식에는 주한 중국 대사관 국방무관 등 중국 측 관계자들도 참석했으며, 입관된 유해는 오는 22일 인천공항에서 한·중 공동 유해 인도식 행사를 한 뒤 중국 측에 넘겨진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숨진 중국군의 유해 송환은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2014년부터 매년 중국인들이 조상을 기리며 성묘를 가는 청명절(올해는 4월 4일)을 앞두고 송환식을 했다. 올해 송환되는 유해는 국방부가 작년 3~11월 발굴해서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마쳤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자 지난달 초 우리 정부는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회담의 일정 조율을 잠시 보류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날 입관식에 앞서 "제네바협약에 명시된 인도주의적 정신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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