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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갈미조개 만난 삼겹살·남해안 절경… 부산·경남 매력에 입도 눈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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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인근 맛집·명소

나들이 나서 한 곳만 보면 2% 부족하기 마련이다. 눈도 입도 헛헛하다. '렛츠런파크' 주변엔 맛집, 명소들이 적지 않다. 벚꽃 피는 봄, 남해안 바다에선 '도다리'가 유명하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이 있을 정도다. 도다리는 부산·경남의 해안가 사람들에겐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 요즘은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 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남해안 일대로 올라오는 때. 이 시기, 도다리는 살이 차면서 맛의 절정을 이룬다.

조선일보

부산 낙동강하구 모래밭에서 잡히는 갈미조개와 삼겹살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갈삼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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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다리 쑥국'을 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친다.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산 도다리를 바로 넣어 요리하기 때문에 그 살이 부드러워 입 안에서 녹는다. 여기에 향긋한 쑥 냄새가 어우러져 입안에 봄이 가득함을 느낀다. 뼈째 써는 '도다리 새꼬시'도 별미다. 부드럽고 쫄깃한 살결과 뼈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씹으면 씹을수록 봄 향기를 낸다. 김해횟집, 남해횟집 등 진해시 용원동 용원어시장 안의 횟집들이 유명하다.

또 다른 보양식 계열로 부산 강서구 녹산동 '장룡민물장어구이'가 있다. 박리다매로 부산에서 장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장어 엑기스나 장어를 넣은 약선죽이 서비스로 나온다. 시래기 된장도 별미다. 강서구 강동동 '낙동강오리알' 역시 '인기 보양식당'이다. 바비큐·소금·양념구이, 전골·백숙·찜 등도 있지만 오리탕이 더 유명하다.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 접한 강서구 명지동의 '갈삼구이'는 고유 향토 음식이다. '갈삼구이'는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합한 말. 갈미조개는 낙동강 하구에서 잡히는 조개로 조갯살이 마치 갈매기의 부리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명지동에서 많이 나서 명지조개라고도 불린다. 갈미조개는 탕으로 끓이거나 샤브샤브로 먹기도 한다. 조개탕은 국물맛이 일품이다. 명지동 선창회타운에 선창횟집 등 10여곳의 전문음식점이 있다. 이들 음식점은 렛츠런파크에서 자동차로 대개 10여분 거리 내에 있다.

입맛 즐겁다면 절반쯤이다. 렛츠런파크 인근엔 가볼만한 명소(名所)도 적지 않다.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지척에 있다. 지역 사람들은 "봄 햇살 아래 남해안 절경을 보며 늘씬한 사장교인 거가대교 위를 달리는 기분은 해본 사람만 안다"고들 한다. 거가대교로 진입하기 전 전망대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주변 풍광을 즐기는 것도 좋다. 거제도엔 포로수용소,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몽돌해수욕장 등이 있다.

경남 김해시와 부산 강서구에 걸친 렛츠런파크는 김해시와도 가깝다. 김해엔 2000년전 제4의 제국이었던 김수로왕의 가야국을 소재로 한 가야테마파크,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능, 롯데워터파크,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등이 있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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