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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부산지역 투표소 장애인 편의시설 여전히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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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에 공지한 현황과 현장 상황 차이 커

부산CBS 박중석 기자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지역 투표소의 장애인편의시설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참여연대 보행권지킴이단은 20일 부산진구에 있는 90개 투표소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90개 투표소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8곳에 그쳤으며 2층 이상에 위치한 투표소 15곳 중 2곳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지 않았다.

경사로와 점자블록이 없는 곳도 각각 30곳과 43곳에 달했다. 투표소 51곳은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장애인 화장실을 갖추지 않고 있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잘못된 현황 파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시선관위 홈페이지에 공지된 투표소 현황과 실제 조사결과를 비교해보면 비상벨과 경사로, 점자블록 등의 설치 여부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실제 조사결과 2층 이상에 위치한 투표소는 15곳으로 확인됐는데 선관위에서는 6곳으로 공지하고 있었다.

부산참여연대 관계자는 "현장조사결과 선관위에서 공개한 투표소 장애인 이용시설과 현장과 크게 다른 점을 확인했다"며 "편의시설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선관위 홈페이지에 공지된 전체 투표소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에 따르면 수영구와 사상구 내 투표소에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 밖에 강서구 내 투표소의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1%에 그쳤고, 금정구는 점자블록과 장애인 화장실 설치율이 각각 10%와 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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