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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정유라 특혜' 최순실·최경희 첫 재판…'비선진료'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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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신의 사무실 향하는 김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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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향하는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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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실장 특검 조사


김영재·김상만·정기양 등 20일 첫 공판준비

'정유라 특혜' 관련 최순실·최경희 입장 주목
김기춘·조윤선·김종덕 공판준비절차 마무리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진료와 관련해 기소된 김영재(57) 원장과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등 재판이 이번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20일 오전 11시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원장과 김 전 자문의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김 원장은 소위 '보안 손님'으로 최순실(61)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에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부와 서울대병원 등에서 각종 사업상 특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원장 등은 이날 비선진료 관련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기록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차후에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이들 사건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 재판과 합쳐져 함께 진행된다.

박씨는 지난 재판에서 "안 전 수석 등에게 금품을 공여한 사실을 시인한다"며 "다만 금품 일부의 대가성 여부에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도 뇌물공여 혐의는 부인인 박씨와 같은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비선진료와 관련해 같은날 오전 10시20분에는 이임순(54) 순천향대 교수, 10시40분에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1차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점 특혜 사건도 이번주 재판이 잇따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21일 오후 2시10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등 6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최씨가 딸 정씨의 입학 및 학점 특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최 전 총장은 이대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남궁곤(56) 전 입학처장에게 체육특기자 전형에 정씨가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고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와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반대되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위증 논란이 계속됐다.

이 사건은 남궁 전 처장의 사건에 병합됐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 재판에서 "최씨와 정씨, 최 전 총장 등과 특례 입학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이대 류철균(51) 교수와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재판이 열린다. 소설가 '이인화(二人化)'로 더 잘 알려진 류 교수는 이대 특혜 사건 중 가장 먼저 1차 공판을 열고 본격 재판에 돌입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사건은 21일 증거 관련 의견을 정리하고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오전 10시와 11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4명의 3차 공판준비기일을 각각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 관련 변호인 측 동의 여부 등 입장을 듣고 향후 증인 신문 등 재판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내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판에는 당시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20일 김기남 전 고용복지수석실 행정관 등 3명을, 22일 조모 국장 등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이들은 당시 합병 관련 지시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국민연금공단이 찬성 의견을 내도록 요구한 배경 등과 관련해 진술할 예정이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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