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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미르·K재단 출연 결정권자, 이번주 법정 증언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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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공판 출석하는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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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소환되는 차은택 전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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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에서 내린 김종 전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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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과 법정에서 만나는 장시호


20, 21일 최순실·안종범 재판…권오준·김용환 등 증인

미르·K재단 출연 경위, 대가성 여부 증언할 듯
황창규, 최순실·차은택 재판 모두 불출석…김종, 24일 본인 재판 증인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이번주 최순실(61)씨 재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의 결정권자들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12월6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재계 총수들은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출연과 관련해 대가성을 일제히 부인했다.

하지만 앞선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요구는 기업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사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과 21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을 열고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인회 KT 부사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각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경위를 묻고 모금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포스코에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안 전 수석을 통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도 여자배드민턴팀 창단 요청을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쳤으나 포스코 측은 회사 사정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포스코는 여자배드민턴팀과 통합 스포츠단을 창단하는 대신에 펜싱팀을 창단하고 그 관리를 최씨 실소유 회사인 더블루케이에 맡기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권 회장이 법정에 나올 경우 당시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의 상황, 스포츠단 창단 관련 사항 등을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128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또 최씨의 지인 업체 KD코퍼레이션에 특혜를 준 의혹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김 부회장이 나오기로 했다.

21일 오전 10시 법정에 나와 증언할 예정이었던 황창규 KT 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이동수(전 KT 전무)씨 등을 채용하라는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황 회장은 지난 17일 불출석 신고서를 법원에 냈다.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속 당사자인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의 증인 신문이 20일 오후 6시 예정돼 있지만 법정에 나올지 불투명한 상태다.

앞선 공판에서도 류 전 부장에게 증인 소환장 송달이 되지 않아 증인신문이 불발됐다.

21일과 22일에는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강요미수 등 혐의 공판이 열린다.

지난 15일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불발된 황창규 KT 회장 증인 신문이 21일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17일 불출석 신고서를 법원에 냈다.

앞선 재판에서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최씨 소유의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할 것을 부탁받았으나 차 전 단장과 관련된 일은 모른다. 증인신문을 재고해달라고 했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인 강만석 산업융합부원장 등 총 3명을 증인으로 부른다.

24일에는 최씨와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9차 공판이 열린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전 차관이 직접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장씨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부당하게 2억원을 지원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기업에 대한 후원 강요 여부, GKL이 최씨 소유의 더블루케이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한 경위 등을 신문할 예정이다.

지난 1월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장씨는 삼성과 GKL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반면 최씨는 이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한 김 전 차관의 구체적인 증언에 이목이 쏠린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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