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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유승민측 "여론조사 50% 이상", 남경필측 "20% 이하로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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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경선룰 합의 못 하고 공방만 계속]

정병국 대표·김무성 조율 나서 반영 비율 30% 절충안 마련

바른정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심화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측은 여론조사 비율을 50% 이상으로, 남경필 경기지사 측은 20% 이하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는 지난 20일까지 경선 룰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두 주자 간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1일 현재까지 경선 룰 작업을 끝내지 못했다. 이에 정병국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조율에 나섰다.

이들이 입장 차를 보이는 이유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 때문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이 남 지사를 앞서고 있어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높을수록 유 의원이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남 지사 측은 여론조사 비율은 20% 이하로만 반영하고 더불어민주당처럼 선거인단을 모아 경선을 하자고 한다. 남 지사 측은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낮아 신뢰도가 떨어지고, 정당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하는 여론조사는 단순 인지도 조사에 지나지 않아 후보 지지도가 왜곡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유 의원 측은 오히려 선거인단 경선을 할 경우 당세가 약하기 때문에 초라한 규모로 치러질 수밖에 없고 결과가 왜곡된다고 반박한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당초 '100% 여론조사 경선'이 우리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50%만 반영하자고 양보했다"며 "나머지는 당원투표 등으로 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이처럼 두 후보 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유 의원 캠프와 남 지사 캠프 인사들 사이에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정병국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이날 조율에 나서 여론조사 비율을 30% 반영하는 절충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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