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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안철수 “안보, 국민의 뿌리·생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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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합참 방문

“한·미동맹 바탕 자강안보”

경향신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오른쪽)가 2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 고문단과의 오찬에서 권노갑 상임고문과 대화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55)는 25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국방위 위원들이 동행했다. 설을 앞두고 보수층을 겨냥한 안보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합참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는 국민의 뿌리이자 생명선”이라며 “특히 지금처럼 국제 역학관계가 요동칠 때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자강안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그동안 주장해온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지향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의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을 겨냥해 “저출산으로 입영 가능한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등 더 이상의 군 복무기간 단축은 국방력 유지에 어렵다”며 “선거 때만 되면 단축 주장이 나오는데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강원지역 한 기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 복무기간을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안 전 대표가) 군대를 잘 안 겪어봐서 그런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고문단과 오찬을 하며 당내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권 상임고문은 오찬회동에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 느낌을 받았다”며 “(안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당 지도부, 23일 전남지역 의원들과 연이어 만찬을 했다. 평소 마시지 않던 폭탄주도 마셨다고 한다. 대선을 앞두고 당내 구심력을 높여 지지율 하락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박3일간의 호남 방문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노선 갈등을 ‘자강론’으로 정리한 후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가 달라졌다”는 당내 평가가 대표적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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