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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국아동복지협회 ‘시설아동 치료·재활 지원사업’ 2016년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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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복지협회가 보건복지부의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을 위탁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한국아동복지협회는 현재까지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아동 중 2,888명에게 지원을 했다.

이 사업은 아동역량강화사업으로, 종합심리검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ㆍ재활 프로그램’을 통한 심리치료사업, 사회적지지/학교만족도/행복도 등을 측정하는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치료적 개입을 통해 가족캠프를 실시하는 ‘아동-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치료, 재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자 역량강화 사업도 진행한다. 아동의 주양육자들에게 상담 지원, 아동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유형별 접근법을 담은 워크북 발행 및 배부, 전문가 집단이 권역별 지역을 방문해 수퍼비전을 제공하는 등 전문적인 도움을 준다.

지난 2016년에는 해당 사업에 511명의 아동이 최종 선정됐으며 33.7%의 아동들이 K-CBCL(한국형 아동청소년문제행동평가척도) 기준으로 임상군에서 정상군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은 문제행동 총점 임상점수가 평균 7.89점, 5.03점, 5.70점이 감소됐으며, 자아존중감의 경우 각각 2.72점, 1.87점, 1.24점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어릴수록 조기 치료와 재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2월 27일에는 실제 아동복지시설 생활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전국의 160여명 종사자가 모여 사업평가회를 진행했다. 시설 간의 정보 공유와 함께 사업의 다양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 중 아프리카계 아빠,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기쁨(가명, 11세)이의 이야기는 우수사례 중 하나로 꼽혔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또래집단에서 소외당하는 기쁨이는 분노를 표출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조절에 다소 서투른 아이였다. 이에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으로 기쁨이를 지원하게 됐고, 인지치료와 다문화 멘토링,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조울증 및 편집증적 성향을 치료하며 꾸준한 상담을 지속했다. 시설 선생님은 기쁨이에게 ‘애정 및 인정의 욕구’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고, 아이는 점차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사업평가회에 참가한 관계자는 “기쁨이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들이 해당 사업을 통해 상처를 치료하며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복권기금으로 지원되는 동 사업이 앞으로도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라며, 많은 시설아동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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