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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비 소식, 우산이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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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퍼스원 개발 ‘스마트 우산’ 화제

전용 앱 통해 스마트폰과 연계

멀어지면 경고음 내 분실 예방도



한겨레

스마트우산 ‘조나스’


국내 벤처기업이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우산’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스마트 우산은 외국 전시회에 선보인 뒤 해외 기업들에게서 판매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김기영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오퍼스원이다.

김 대표는 23일 “출근할 때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던 기억이 얼핏 떠올라 우산을 챙겨야 할지 망설이던 경험을 상품 개발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급하게 외출해야 할 때 이 우산은 우천 여부를 곧바로 확인해준다. 스마트폰에서 ‘조나스’(Jonas) 앱을 내려받은 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스마트 우산을 한 번만 연결해주면 우산 손잡이 끝부분의 엘이디(LED) 램프가 그날의 날씨를 표시해줘 우산을 들고 외출할지 결정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우산의 거리가 10m까지 멀어질 경우 스마트폰과 우산이 진동과 경고음으로 알려줘 스마트폰이나 우산 분실을 막아준다. 미처 경고 확인을 못했더라도 앱을 통해 우산의 최종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분실한 우산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간혹 스마트폰을 주변에 두고 찾을 때가 있는데, 우산을 30초쯤 흔들면 휴대폰에서 경고음이 울려 바로 찾을 수도 있다. 우산을 쓰고 있는 동안 문자메시지나 전화가 오면 우산 손잡이 부분에 진동이 와서 알려준다.

스마트 우산은 지난해 8월 국내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스페인과 대만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 17~19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로모션 맷산2017’ 전시회에서 반응이 뜨거워 북유럽 최대 우산 제조·유통업체인 ‘달라나스 파라프리파브릭’이 북유럽 독점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조나스의 인기를 지켜본 미국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엠티로이즈’도 미국 판매를 위한 협의를 요청해온 상태다. 김 대표는 “네덜란드·홍콩·중국 등 여러 국가로부터 수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사진 오퍼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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