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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국은행 담당자들, 내년 세계경제 가장 주목할 점 ‘이것’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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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국제 업무 담당자들이 내년 세계 경제에서 ‘미국 새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장 주시할 점으로 꼽았다.

한은은 한은 내 국제업무 담당자와 외부의 정책고객 등 204명을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도 국제경제 분야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내용을 담은 ‘2016/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내년도 세계 경제의 10대 현안 중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1위로 꼽았다.

한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거시·통상 정책에서 오바마 행정부와는 상당히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경제분야에서 재정부양 및 규제 완화, 통상·외교분야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이 순조롭게 시행될 경우 향후 2∼3년간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보호무역과 이민제한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중장기적인 하방리스크(위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0대 현안에는 주요국의 정치적 변화나 정책 결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이어 ▲ 유럽연합(EU) 결속력 약화 향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 세계적 저성장 기조 탈피 및 인플레이션 회복 여부 ▲ 미국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정치 이벤트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 및 불안정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의 구조조정, 부동산 시장 불안, 기업부채 증가 등 3대 위험 관리 ▲ 주요국 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지속 여부 ▲ 세계적 교역 향방 ▲ 원유 가격 ▲ 미국과 중국, 일본의 환율 갈등도 내년의 10대 현안에 포함됐다.

한편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이슈로 브렉시트 결정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글로벌 저성장 장기화,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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