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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한은 “금리 1%p 오르면 이자상환부담 연 9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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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내년 성장률, 직전 전망 2.8% 하회 가능성”



시중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추가 이자부담이 9조원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한은은 또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언급하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직전 전망치 2.8%를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하며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전체의 추가 이자상환부담 규모는 연간 약 9조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가계부채 중 판매신용을 뺀 1228조원 중 변동금리 대출 금액은 900조원 내외, 금액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5% 가량이다. 시장금리를 이미 상승을 시작해, 11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3.08%에서 3.21%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특히 “저신용(7~10등급) 차입자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저신용·저소득·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애로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운용 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더욱 유의하겠다. 또 최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대책의효과를 분석하고 ‘가계부채 관리협의체’ 등을 통해 필요시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또 이 날 업무보고에서 “내년 중 성장률이 직전 전망 수준(2.8%)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주요국 경기회복,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자원수출국 금융·경제여건 개선 등은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겠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해,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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