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임종룡 비상체제 전환, "얇은 얼음처럼 한국경제 몹시 위험해…모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시간 대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부터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함)'에 직면해있다”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과 최순실 사태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상황과 은행권 외화 유동성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 여건상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자칫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현재 상황에 단호한 각오로 긴장의 끈을 한 순간도 놓지 않을 것이며 금융위·금감원 간부와 전 직원은 현 상황을 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의 공조체계 하에 금융권 외화차입 여건과 대외 익스포져 관련 특이동향을 일별로 점검하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주요 해외투자자, 국제기구 등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금감원은 은행들이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과 고유동성 외화자산 추가 확보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 외화조달계획을 재점검해달라"고 요구하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각별히 신경써주고, 업계 스스로도 불안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한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금융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 상황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