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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32개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17 곳 취약업종...신용공여액 전년비 17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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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출처:뉴시스


대기업 32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5대 경기민감 업종인 조선ㆍ건설ㆍ해운ㆍ철강ㆍ석유화학등 취약업종 대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구조조정 대상업체의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174.6% 증가한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973개사 중 602개 세부평가대상업체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대상인 C등급(기업재무구조개선) 13개와 D등급(기업회생절차) 19개를 합한 32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업체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정기 신용평가대비 3개 기업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5대 경기민감업종인 조선(6개), 건설(6개), 해운(3개), 철강(1개), 석유화학(1개) 등에 속한 총 17곳이 취약업종 기업으로 분류됐으며 이들의 비중은 구조조정 대상업체의 53%에 달한다. 한편, 전자업종도 5곳이 D등급으로 분류돼 눈에 띄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의 총자산은 24조4000억원이며 이들 기업의 신용공여액은 19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3조8000억원(130.2%), 12조4000억원(174.6%)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의 워크아웃, 회생절차 추진에 따른 향후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은 크지 않으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 이들 업체들에 대해 은행권이 3조80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쌓아 권역별 추가 충당금 적립액은 은행 2300억원, 저축은행 16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해양과 양대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빅3(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는 우선 대주주 등의 자체 자구안으로 회생이 가능한 ‘B등급’으로 분류됐다.

장복섭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장은 “대우조선의 경우 대주주(산업은행)의 의지와 산업 구조조정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 채권은행이 B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한 첫 사례인 만큼 채권은행들의 구조조정을 적극지원해 경영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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