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구조조정은 고통 분담이 철칙...채권자 노조 등 한마음돼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의 가장 중요한 철칙은 고통 분담”이라며 채권자·주주·노조 등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고통을 나누는 기업은 살지만 이해 관계자들이 각자 이익을 챙기려는 기업은 살아날 수 없다"면서 “채권자, 주주, 노조가 기업을 살리자는 한마음으로 손실 분담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 한다는 오도된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기업의 옥석을 판단해 살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 구조조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해 관계자들의 고통 분담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떤 금융지원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채권단은 (고통을 분담하는 기업은) 어떻게든 살린다는 원칙에 따라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당사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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