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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메르스 사태 보고서…"초기방역 실패로 폭발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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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사태 이후 최초로 환자 전체를 분석한 공식 역학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안이한 대응에 이은 초기방역 실패가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메르스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초기방역의 실패였습니다.

최초 환자인 1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이미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600명 이상과 접촉했습니다.

하지만 확진 당시 방역당국이 자가격리한 접촉자는 3명뿐이었고, 결국 최종적으로 28명이 감염됐습니다.

질본은 이런 초기방역 실패가 환자들의 의료쇼핑과 병문안 문화 등과 맞물려 메르스의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메르스의 빠른 확산의 연결고리였던 한 슈퍼전파자들의 특성도 확인됐습니다.

4명 이상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슈퍼전파자는 모두 5명이었고, 전체 환자의 83.2%인 153명이 이들에게서 감염됐습니다.

슈퍼전파자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아 주변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전파경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침방울을 통한 비말감염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19번 환자 등 일부의 경우 감염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분석은 질병관리본부가 자체 발간하는 영문학술지인 오송 공공보건과 전망에 게재됐습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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