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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국내 소비, 메르스 이전 수준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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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대외 위험 여전” 평가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의 내수 개선세가 확대되면서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G2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 위험요인이 남아 있으나 국내 내수 지표가 확대되고 생산·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재부는 “소매판매 지수, 서비스업 지수가 메르스 영향을 극복했다. 성장이 회복세를 띠고 생산은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와 추석연휴 특수 등에 따라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했고 할인점 매출액도 10.0% 늘었다. 지난 8월 백화점 매출액 1.2% 증가, 할인점 4.8% 감소에 비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4.8% 늘었다.

다만 중국 경제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필요시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 서울 양천구 목3동 시장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전망치 2.7%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했던 3.1%에서 0.4%포인트 낮춘 2.7%로 수정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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