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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메르스 종식, 한국으로 오세요"…방콕서 한국관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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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한국문화관광대전에 태국인 수백명이 참여했다.(방콕=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한국 문화유산을 보고 싶어 내년쯤 한국에 가려 해요" "한국 노래와 문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싼 항공권을 구해 여행가고 싶어요"

2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관람한 태국인들은 한국 가요와 춤,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종식된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 내 메르스 사태 종식을 태국에 널리 알려 태국 국민 사이에 한국 여행과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 상품의 판매, 홍보를 위해 설치된 70여 개의 부스에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600~7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마쁘랑 논나파(22·여·인턴)씨는 "한국 노래는 신나고 듣고 나면 마음이 즐거워져 좋아한다"며 "태국인들은 한국을 좋아하는데 메르스 사태가 끝난 만큼 많은 태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여행 업계를 지원하고 위축된 태국 내 방한 관광 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번에 대규모 한류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 여행사, 항공사, 공연단 등 국내외 65개 단체가 참가해 한국문화와 관광을 홍보하는 동시에 방한상품 특별 판촉 활동을 했다.

이번 관광대전에서는 인기 케이팝(K-pop) 그룹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KBS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특별녹화 및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많은 한류팬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막일인 4일에는 아이돌그룹 빅스(VIXX)가 특별 콘서트를 개최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케이팝 스타 외에도 넌버벌퍼포먼스인 '점프', '드럼캣', 'K-타이거즈'(태권도) 공연을 비롯해 한식, 웨딩, 미용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 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가 소개됐다.

태국은 지난해 46만6천여 명이 한국을 방문해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이자 동남아 최대의 방한 관광시장이다.

그러나 지난 5월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 이후 8월까지 방한객이 16% 이상 감소했으며, 태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아직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연간 100만~130만 명이 태국을 방문하고 있으나 지난 8월 방콕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나서 한국인들의 태국 방문도 주춤한 상황이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며 "한류를 활용한 관광콘텐츠의 개발과 홍보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과 한국은 경제, 사회, 문화 각 부문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관광교류의 확대를 위해서는 서로 상대국이 안전한 여행지임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두 나라 관광 당국이 안심관광, 안전여행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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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K-타이거즈가 관중들의 열광 속에 공연하고 있다.(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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