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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새정치 신경민,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는 종교 집회 합창 같았다” “백코러스는 새누리가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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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28일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는 종교 집회 합창 같았다”고 혹평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말로는 진상규명이라고 하면서 ‘모두 믿읍시다’라는 백코러스로 국정원에 화답했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정보위에서 국정원은 ‘믿어달라’ ‘정보사찰은 없었다’ ‘자료는 국정원이 우스워질 수 있어 내놓지 못하겠다’고만 합창했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국정원 직원인) 임모 과장이 운영에 책임을 졌는데 고인이 되어 알 길이 없고, 임 과장의 삭제자료를 복구했다고 했지만, 삭제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신 의원은 “여당은 말로는 진실규명을 말하면서 ‘모두 믿읍시다’라는 백코러스로 화답했다”고 힐난했다.

검찰이 국정원 불법 해킹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배당한 것도 비판했다.

신 의원은 “검찰의 수사배당은 수사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배당을 공안부로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검찰은 듣지 않았다”면서 “검찰이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로 등판한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잡음과 소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 과장의 자살 현장이 오염됐다는 의심과 함께 국정원 직원이 현장에 갔고, 임 과장 부인과 통화한 내용이 나왔다”면서 “119에 신고했다가 다시 취소하고 하는 경위, 왜 7월 초에서야 마티즈 승용차를 구입했는지 등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혹 제기 직후 국정원 직원들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단체 성명을 낸 점, 국정원장은 본인 책임이고 누가 문안 작성했는지 밝히기를 거부한 점, 그 내용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점 등이 뜻하는 바를 살펴야 한다. 이것이 중대한 ‘소음’이다”라고 짚었다.

신 의원은 “어제 정보위는 ‘준 청문회’는커녕 일반적인 상임위 수준에도 못 미쳤다”고 평가하면서 “자료 없는 상임위로 무력화를 시도하는 국정원은 안보 방패의 뒤에 숨지 말고 누가 민주주의를 위협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두·조미덥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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