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상규, 사실상 정동영 지지 선언…새정치 정태호 “큰 영향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관악을 이상규 후보 사퇴 파장

정동영 쪽 “판 흔드는 효과” 반색

이행자 서울시의원도 가세 탈당

정태호 쪽 “복당 안 시킬 것 천명해야”

새누리 오신환 쪽은 정태호 비판


서울 관악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0일 ‘박근혜 정권 심판’과 ‘민주진보세력의 단결’을 내세워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당해산이라는 민주주의 파괴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정권의 종북몰이 정치공세에 주눅들어 스스로 야권연대를 부정하는 정치세력은 야당 자격이 없다. 정권 눈치보기나 하는 무능 야당에 대한 비판 민심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표현은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한 사실상 지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관악구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행자 서울시의원이 이날 탈당과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동영 후보 쪽은 반색했다. 정 후보를 돕는 김성호 전 의원은 “그동안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는데 두 가지 일로 판 자체를 실질적으로 흔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정동영 후보가 적극 대응했기 때문에 이상규 후보 지지자 상당수가 정동영 후보 쪽으로 올 것”이라며 “이행자 시의원도 부친에 이어 지역 조직을 워낙 탄탄하게 관리하는 정치인이라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쪽은 “관악을 선거판이 요동친다고 얘기하겠지만 결론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상규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2~3%에 그친데다 내놓고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행자 시의원은 아버지가 이미 정동영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곧 간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당에서 해당 행위자를 절대 복당 안 시킬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오신환 후보 쪽은 이상규 후보의 사퇴에 대해 “이상규 전 의원을 국회로 보낸 새정연과 정태호 후보 또한 연대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정태호 후보를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오세훈 서울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관악을 최고위원회에서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하고 기대에 차 있다. 성완종 리스트가 판세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후보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하는 경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성한용 선임기자, 이정애 기자 shy99@hani.co.kr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