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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2차 안심대출, 한도보다 6조원 미달…3차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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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안심대출 신청액이 한도(20조)에 6조원이나 모자라 요건을 충족한 사람이라면 모두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3차 안심대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심대출은 변동금리·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비교적 저리의 고정금리·분할상환형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1차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세계일보

연 2.6%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 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개장도 하지 않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영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5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만6000명이 14조1000억원 상당의 2차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차분은 선착순인 1차와 달리 20조원 한도 초과 시에 소규모 주택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지만 수요가 한도 이내로 들어오면서 신청자 모두에게 대출이 나간다.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1차 대출 신청분 18만9000명 19조8000억원까지 합산하면 1~2차 안심대출 규모는 34만5000명이 33조9000억원이 신청했다.

2차분 평균 대출금액은 9000만원으로, 1차분 평균 대출금액인 1억500만원보다 적다.

2차 대출로 진행되면서 서민 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로 보인다.

분석작업이 종료된 안심대출 1차분 통계를 보면 신청 대출 중 59%가 가장 취약한 형태인 변동금리이면서 이자만 내는 대출로 집계됐다.

변동금리 대출은 98.2%, 이자만 상환 중이던 대출은 60.8%였다.

안심대출의 평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9.8%, 부채상환비율(DTI)은 28.8%다.

차주 평균 소득은 4100만원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자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담보물 가격은 평균 3억원이었으나 6억원 초과 주택비중도 10%에 달했다.

대출만기는 평균 23년으로 20년 이상 비중이 75%였다 .

금융위는 2차 대출을 출시하면서 약속했듯 2차분을 마지막으로 안심대출 공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3차 안심대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한 것은 1~2차 합쳐 34조원에 달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물량이 엄청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대출에서 연간한도로 설정한 20조원이 5일 만에 소진된 후 긴급하게 2차로 20조원을 추가 편성한 것 자체가 MBS를 발행하는 주택금융공사와 이를 매입해야 할 시중은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애초 예정한 4000억원의 추가 출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화 보증배수를 무리하게 늘려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규모 MBS 공급에 따른 시장 및 은행 부담 감소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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