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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안심전환대출 마무리, 총 33조9000억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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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4일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의 1,2차분을 합산한 결과 총 34만5000명이 33조9000억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나 일시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은행 고객이 연 2.65%의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월 24~27일동안 19조8000억원을 공급한 데 이어, 3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판매한 2차 안심대출로 14조1000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차분 신청규모가 20조원에 미달한 만큼, 당초 발표한 대로 안심전환대출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신청자들에 한해 모두 약속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발표한 대로 2차분을 마지막으로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종료하고, 더는 추가로 상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따라 금리 변동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변동금리 대출자들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하는 방법으로 금리 변동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다. 정부의 이번 안심전환대출 공급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이 약 7~8%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들과 글로벌 금융사들은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안심전환대출 프로그램은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취약점이 될 수 있는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가계부채 위험 경감을 위한 대출 대환계획은 신용에 긍정적인 평가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이 일시에 대규모로 공급됨에 따라 향후 은행권 손실 리스크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기획재정부·금감원·주택금융공사 등과 구성한 ‘가계부채 관리 협의체’에서 관련 방안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고객들을 분석해보면, 안심전환대출 2차분의 평균 대출금액은 9000만원으로, 1차분의 1억 500만원보다 다소 줄었다. 고객의 46%가 거치식으로 원금을 상환하지 않은 변동금리 대출자였다. 평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9.8%, 총부채상환비율(DTI)는 28.8%였다. 평균 소득은 4100만원에, 연소득 6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3억원, 6억원을 초과한 주택비중도 10% 수준에 불과했으며, 대출만기는 평균 23년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은 철저하게 매달 원리금 균등상환이 가능한 고객들만 이용이 가능하다”며 “대출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고객들보다 매달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1억 미만의 대출자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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