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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임종룡 “안심대출 시장서 혼란 없도록 방법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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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참석하고 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충우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금요회’에서 안심전환대출로 인한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의 혼란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요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들이 MBS 채권을 의무적으로 1년간 보유하는 데 대한 금리 리스크와 자금 운용 부문의 경직성이 우려된다고 얘기했다”며 “MBS 시장을 주의깊게 보고 금융회사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들이 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하면 주택금융공사가 그 채권을 담보로 MBS를 발행하는 구조인데, 은행들은 대출채권을 양도한만큼 MBS를 1년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돼있다.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장기채권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거래될 지 걱정하고 있다.

이 날 금요회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였다. 지난주에 연간 한도 20조원이 한꺼번에 소진된 ‘안심전환대출’과 관련된 대화가 주를 이뤘다. 2차 안심전환대출은 신청 넷째날인 2일까지 총 10만 6846건, 9조 5160억원어치가 접수됐다. 마지막 신청일인 3일 접수분을 포함해 20조원 한도가 차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2차 신청자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이 많은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는 은행 역할이 굉장히 컸다”며 “밤새서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수익성 우려에 대해서는 “은행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만든 상품”이라며 “은행이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데 따른 직접적인 손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현장점검반을 파견해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금융개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장들에게 “현장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자리 창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은 젊은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아주 좋은 일자리이며, 청년실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은행도 미래에 대해 먼저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특히 고졸 채용과 여성 시간선택제 일자리 늘리기에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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