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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안심대출] "MBS 공급증가, 금리상승 우려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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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은행, 연 2.53~2.65% 수준 제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평균보다 1%p 낮아

이코노믹리뷰

출처:한국주택공사,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한국주택금융공사 MBS 발행구조 [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안심전환대출수요증가로 인해 주택저당증권(MBS)의 공급이 증가할 경우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은행이 안심대출전환으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를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는 점과 총 대출한도의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금리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안심전환대출이 24일 시행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기존 일시상환 변동금리 대출을 분할상환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제도다. 대출금리는 대출의 재원인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금리(국고채 5년물 금리 연동)와 연동된다. 이날 국내 16개 은행이 내건 대출금리는 연 2.53~2.65% 수준으로 책정됐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현재 연 3.4~3.5%인 점을 감안하면 안심전환대출은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를 반영하듯 은행 영업지점에는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이 1만7020건이 이뤄졌으며 총 2조1502억원의 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달 한도인 5조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수요가 발생한 셈이다.

따라서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 전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치인 5조원을 추가로 시장에 풀 계획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발행형태인 한국주택공사의 MBS 발행구조를 보면 금융회사들이 주택구입자에게 주택을 담보로 대출하고 취득한 주택저당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채권의 양도 등을 금융위원회에 등록하고 이를 기초로 MBS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다.

따라서 안심전환대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주택금융공사의 MBS의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MBS의 공급증가는 상대적 수요의 부족으로 이어져 시장 금리가 상승하게 될 우려가 있으며 그 부담은 주택금융공사가 고스란히 지게 된다. 금융위가 안심전환대출의 월간 5조원을 설정한 것도 시장 상황상 한 달에 매각 가능한 범위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우려는 크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은행은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한 만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 발행금액의 50%를 의무적으로 매입하고 향후 추가 매입하는 구조”라며 “갑작스런 MBS 공급증가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조원이라는 총 한도가 변함이 없다는 점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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