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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광주·전남 교육위원회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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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교사 출신 '제로'…60% 초선

재선 6명도 교육위 경험자는 단 한명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시·도의회가 원구성을 마치면서 교육위원회도 새롭게 구성됐지만 상임위원회 전문성을 놓고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이 많아 교육행정에 대한 의욕적인 감시·견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교사 경력자가 단 한 명도 없고 교육위 경험자도 고작 1명에 불과해 우려스런 시각도 만만찮다.

광주시의회는 14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7대 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에 유정심(여) 의원을 선출하고 교육위원으로 김영남·문상필·이은방·김옥자(여) 의원 등 모두 4명을 배치했다.

앞서 전남도의회는 지난 7일 재선 의원인 김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택희·김옥기·강정일·이혜자·이경미·임영수·임용수·이장석 의원 등 모두 9명으로 교육위원회를 꾸렸다.

시·도 합쳐 14명의 교육의원 중 60%가 초선의원이어서 의욕 넘치는 상임위 활동이 우선 기대된다. 또 광주 2명, 전남 3명 등 5명이 학교운영위원장이나 운영위원 경험이 있는 점도 의정 활동의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감도 적지 않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시적으로 실시됐던 교육의원 제도가 일몰제로 사라지면서 교육의정이 전문성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 탓이다.

실제 14명의 교육의원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경험해본 의원은 단 한 명도 없고 고등교육을 책임진 정규직 대학교수도 전무하다.

'초선 딱지'가 오히려 전문성 부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재선의원 6명도 기획사회나 경제관광문화, 농수산위원회를 거쳤을 뿐 교육위 경험자는 광주 이은방 의원이 유일하다.

전남의 경우 도교육청 행정국장 출신인 한택희 의원이 새롭게 합류해 교육 행정의 맥을 짚을 것으로 기대되고는 있으나, 나머지 의원들은 대부분 정당인 출신이어서 날카롭고 깊이있는 의정활동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시·도교육위는 매년 5조원에 육박하는 교육예산 편성에 대한 감시는 물론 각종 교육사무 감사, 교육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역 교육의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장경험이 없을 경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경험있는 교육자들이 활동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정책자문위원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라고 제안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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