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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무성·서청원,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 '독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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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 정부 독선 기미 보여 지지율 떨어져"…서청원 "전대는 미래권력 꿈꾸는 정치인의 대권가도 아냐"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인 김무성·서청원 의원의 공방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전당대회 공식 후보 등록 전 마지막 주말인 27~29일 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독선’ 공방을 벌였다.

김무성 의원은 주말 내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27일 ‘독선’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주말 공세의 운을 뗐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로 포럼’ 발족식에서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8일 전주와 광주를 찾아 호남 당심에 호소하는 자리에서도 박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비판하며 ‘독선’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최근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과연 무엇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느냐”며 “독선에 빠진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인사 탕평책을 썼어야 하고, 호남 출신 장관이 한 명은 나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29일에는 서청원 의원이 역공(逆攻)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서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구체적이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대통령의 독선을 비난하지만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의 자진사퇴 과정을 보시라”며 “저 자신부터 야당과 국민 여론을 담아 정치적 해법을 찾았고, 박 대통령도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부족하고 아쉬운 점은 있지만 독선이라 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을 공격해 반사이익만을 노리는 행위는 국민이 바라는 대의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독선’을 지적한 김 의원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국정책임을 함께 하는 동지로서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고 대통령 공격에 가세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과거의 의리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며 “집권여당 지도자가 될 사람이 더더욱 그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이번 전당대회는 미래권력을 꿈꾸는 한 정치인의 대권가도가 아니다”며 “위기의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책임대표를 뽑는 자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29일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두 후보들 사이의 상호비방이 과열되고 있어 중앙당이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아마도 30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후보들에게 엄중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가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건 좋지만, 재보선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보일까봐 선거를 준비하는 일부 인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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