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폐지' 온라인 설문…찬성 45%·반대 53%

찬성 "입시 고통 해소하고 대학 서열 타파해야"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 News1 박지혜 기자

6·4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내건 국공립대 통합론이 논란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가 시행한 설문에서 서울대 폐지론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지난 17일부터 벌인 '학벌주의 대수술…서울대 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중 53%(2만4799명 중 1만3211명)는 '대학의 하향평준화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입시고통을 해소하고 대학 간 서열을 타파해야 한다'며 찬성표를 던진 사람도 1만1319명(45.6%)에 달했다.

학내에서는 지난 19일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데 '서울대 폐지론'을 막을 적임자라는 평가가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 교수가 진보진영이 대학체계의 롤모델로 삼은 프랑스에서 유학한 만큼 이런 논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다.

성 교수는 프랑스 파리제2대학에서 헌법학으로 지난 198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도 논쟁은 뜨겁다.

한 학생은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무대가 세팅되고 있다"며 "아무리 법인화가 됐다지만 과연 무대의 막이 오른 다음에 서울대가 움직여서 이야기의 진행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무분별한 폐지 여론으로 흘러가기 전에 서울대에서 자체적으로 학내 상황과 현재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부분 등에 대한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해 밝힐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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