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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연합 사하구청장 공천 번복…부산공심위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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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후보 추천 불구 경선 결정되자 "사당화" 항의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 공천을 번복하자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들이 11일 강하게 반발하며 전원 사퇴했다.

이 때문에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불과 나흘 앞두고 부산지역 후보 공천작업이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부산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이용한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사하구청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노재갑 전 부산시의원과 경쟁했지만 현격한 심사점수 차이로 이 전 처장을 사실상 공천한 것이다.

노 전 시의원이 지난해 부산민주공원 지원예산을 대폭 삭감한 일 때문에 지역 민주·사회단체 원로들의 공천반대 청원대상이 됐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당은 지난 10일 노 전 시의원의 재심요청을 받아들여 경선을 통해 다시 사하구청장 후보를 선출하라고 결정했다.

부산공천관리위원들은 이에 따라 11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뒤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전원 사퇴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부산이라는 어려운 정치지형에서도 최선의 후보를 추천했는데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심사자료도 제대로 보지 않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경선을 결정했고, 최고위원회가 이를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당 지도부는 새정치에 걸맞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번 결정으로 나타난 특정인에 의한 당의 사당화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노 전 시의원은 조경태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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