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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檢, 유병언 친형·채규정 전 전북부지사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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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규정 "성실히 조사"…유병일은 '묵묵부답'

채규정, 온지구 대표 맡으며 유병언 일가에 돈 몰아줘

뉴스1

유병언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 회장의 측근으로 지목된 채규정 전 전북부지사가 1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5.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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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진동영 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 전회장의 친형 병일씨와 계열사 대표인 채규정(68) 전 전라북도 부지사를 소환조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11일 채 전부지사와 병일씨를 오후 1시와 3시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채 전부지사는 검찰 소환 시간보다 한 시간여 빠른 이날 낮 12시5분쯤 인천지검에 도착해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뒤 들어갔다. 그는 유 전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병일씨는 이어 오후 3시5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를 받은 것이 맞나' 등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병일씨 앞을 막고 질문을 했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기자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채 전부지사는 2008년부터 유 전회장 측 계열사인 온지구 대표로 재직하면서 회사 돈을 빼돌려 유 전회장 일가에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유 전회장 일가의 다른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유 전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매입해 유 전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전부지사는 육사 25기 출신으로 2001년 전북도 부지사를 지냈다. 또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전북 익산시장에 당선돼 2006년까지 재임했다.

유 전회장이 정치인인 채 전부지사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검찰은 "드러나는 의혹은 모두 수사하지만 그 부분(정관계 로비)은 수사의 본류(本流)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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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 회장의 측근으로 지목된 채규정 전 전북부지사가 1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4.5.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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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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